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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와 싸우는 미얀마 시민에 절실한 건 국제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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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닫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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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쿠데타와 무수한 항쟁. 미얀마 현대사를 압축하면 이와 같다.


1988년 버마(현 미얀마)에선 네윈 독재정권에 저항한 8월8일 항쟁(일명 ‘8888항쟁’)이 일어났다. 대학생이 주축이 된 이 항쟁에서 수천명이 희생됐다. 2015년 총선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문민정부가 들어섰던 미얀마는 지난해 2월1일 네 번째 쿠데타가 일어나며 또다시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각지에서는 군부에 저항하는 이른바 ‘봄 혁명’의 불꽃이 일어나 1년 반 넘게 타오르고 있다.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미얀마 민주진영은 지난해 4월16일 국민통합정부(NUG)를 출범시켰다. 과도정부이자 망명정부라는 한계가 있지만, 연방민주헌장에 근거한 17개 부처와 시민방위군(PDF)을 꾸렸다. 그동안 NUG는 ‘NUG야말로 미얀마에서 유일한, 정당성이 있는 합법 정부’라고 주장해왔다. 유엔과 각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8888항쟁 34주년을 맞아 얀나잉툰 미얀마 NUG 한국대표부 특사(52·사진)를 인터뷰했다. 얀나잉툰 특사는 이전 항쟁과 다른 봄 혁명의 의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이자 독립전쟁”이라면서 “현시점에 미얀마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 국제사회의 관심과 무기 지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2일 인천 부평구 주한 NUG 대표부에서 묘헤인 공보관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 한국에 NUG 대표부가 설립된 배경은 무엇인가.


“NUG 대표부는 전 세계 8개국에만 있다. 한국 시민사회와 국민이 미얀마 민주화에 자기 일처럼 관심을 기울여줬고, 한국에 미얀마인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한국 정부와 NUG 간 협력관계를 맺고 싶기도 했다.”


- 1988년에도 항쟁에 참여했나. 34년이 지나 외국에서 고향의 민주화를 돕는 심정이 어떤가.


“1988년 양곤경제대학 학생으로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탄압을 피해 태국으로 망명했다. 1991년 한국으로 온 이후 NLD 한국지부에서 활동했다. 30여년간 한 번도, 부모님 임종 때에도 미얀마를 찾지 못했다. 어느 곳에 있든 우리 나라의 군부독재를 종식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밖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


- 이전의 민주화운동과 ‘봄 혁명’의 차이는 무엇인가.


“8888항쟁이나 샤프란 혁명(2007년 미얀마 군사정권에 항거한 승려들의 시위) 당시엔 미얀마 시민들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몰랐다. 그런데 2010년부터 10여년간 민주주의를 제한적으로나마 경험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의 맛’을 본 것이다. 밝은 곳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어두운 곳에 가면 민감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 예를 들어 한국에서 지금 쿠데타가 일어난다면 국민이 받아들일 리가 없다. 미얀마 국민도 그렇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번이 우리의 마지막 싸움’이라 마음먹고 있다. 소수민족과 버마족 간 연대가 강화된 것도 이전엔 없던 일이다. 시민불복종 운동 또한 새로운 형태다.”


- ‘마지막 기회’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


“미얀마는 역사적으로 쿠데타가 반복됐다. 그런 역사를 종식하고 싶은 마음이다.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이상의 2차 독립운동, 독립전쟁이라고 생각한다.”


미얀마 군부는 NLD 소속 표 제야 또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인사 4인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미얀마에서 정치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쿠데타 이후 군부가 시민을 대상으로 공습, 방화, 살인, 성폭행 등을 저질러 약 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들은 미얀마 상황을 ‘내전’이라고 보도한다.


민주진영은 군부의 힘을 빼기 위해 ‘민중의품’(People’s Embrace)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군인들의 탈영을 유도하고, 탈영 희망자의 탈출을 도와 군부를 내부에서부터 흔드는 전략이다. 얀나잉툰 특사는 탈영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 미얀마 군부는 외국이 아닌 미얀마 내 소수민족과 민주화 세력을 상대로만 전투를 해 왔지만, 최근엔 ‘내전’이라는 표현도 나온다.


“여러 지역에서 다수 버마족을 포함한 시민방위군이 결성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 전체와 군부가 싸우고 있는 것이다. 내전 상황이라는 데에 동감한다.”


- ‘민중의품’ 의 성과는 어떤가.


“쿠데타 이후 젊은 장교들이 많이 탈영했다. 그들 또한 민주주의를 어느 정도 누려봤으니 탄압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들이 탈영해 시민방위군을 훈련시키고, 공습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가족이 붙잡힐까봐 탈영이 어려운 경우엔 남아서 비밀리에 군 정보를 전해주기도 한다. 우리는 그들을 ‘수박’이라고 표현한다. 초록색 겉은 군복을 뜻하고, 안쪽 빨간색은 민주진영을 의미한다.”


- 군부가 최근 사형을 연이어 집행하고 비상사태도 6개월 연장한 것을 어떻게 보나.


“무엇보다도 이 사형 집행은 살인이다. 사형을 집행하려면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대통령이 체포돼 있다. 또한 인도주의 기준을 따르지도 않았다. 사형을 집행한 후에야 가족들에게 소식을 알려줬다. 비공식적으로 파악하기로는, 교수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바로 숨지지 않은 이의 사망을 유도했다고도 한다. 이러한 사형 집행은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시민들의 강력한 투쟁을 겪다 보니 겁을 주고 싶은 것이다. 미얀마 국민은 무서워하기보다는 군부에 투쟁하기 위해 더 강하게 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군부독재의 끝은 죽음이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그랬다.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도 그렇게 끝이 날 것이다.”


NUG는 지난해 ‘봄 혁명 기부채권’을 발행했다. 액면가 100달러, 500달러, 1000달러 등으로 이자 없이 판매해 6개월 만에 4200만달러를 모았다. 총 1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서 NUG는 “여러 경로로 수령한 자금은 총 7000만달러가량이다. 국내외 미얀마 국민이 혁명을 지원하는 전체 금액은 NUG가 직접 집행하는 비용의 3~5배가량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 ‘봄 혁명 기부채권’은 주로 어디에 쓰이나.


“NUG는 선출된 국회의원과 소수민족 대표자로 구성된, 정당성이 있는 합법 정부다. 채권은 NUG 예산의 핵심이다. 채권 수익 대부분은 시민방위군에 쓰인다. 나머지는 교육과 의료 등 인도적 지원 사업에도 쓰인다.”


- 현재 미얀마 국민에게 가장 시급한 지원은 무엇인가.


“군부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다. 평화로운 시위, 항쟁을 많이 해봤지만 군부는 잔인하게 탄압했다. 그래서 우리는 무장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NUG 외교장관도 ‘우리가 원하는 건 무기’라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경제 제재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본다. 예전에도 군부가 제재를 많이 당했지만 살아남았다. 그러니 군부를 제재하는 것뿐 아니라 민주세력에 예산과 무기를 지원하는 도움을 줘야 효과가 있다.”


- 한국에서 미얀마를 도울 방법은 무엇이 있나.


“미얀마 뉴스가 국제사회에서 사라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또한 한국 정부가 군부 규탄 성명을 내주어 감사하고, 한국 국민의 도움 또한 잊지 않겠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한국 정부가 NUG와 비공식적으로라도 협력하게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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