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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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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uddyr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7회 작성일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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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영화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흥행했습니다.

이 영화는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필리핀에서 벌어진 연쇄 납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마석도 형사가 범인들을 소탕하며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전직 공군 소령 윤철완 씨도 아직 해결 못 한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윤 씨는 지난 2010년 필리핀에 여행을 갔다가 실종돼 12년째 행방불명인 상태.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사건의 범인들이 윤 씨 실종과 연관돼 있다는 정황들은 많은데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는 있지만 처벌받은 가해자는 없는 상황.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엠빅뉴스가 추적해 봤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12년째 돌아오지 않는 아들

지난 2010년 9월 20일 인터넷 SNS에 올라온 영상.

한 남성이 분위기에 취해 노래를 부르다 누군가에게 장난스럽게 거수경례를 합니다.

필리핀의 한 노래방에서 촬영된 이 영상 속 남성은 윤철완씨.

누군가 올린 이 영상은 윤 씨의 마지막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윤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공군 소령으로 전역해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이던 윤 씨는 지난 2010년 8월 필리핀으로 홀로 여행을 떠납니다.

평소와 달리 연락이 잘 안 됐지만 가족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합니다.

[윤철완 씨 아버지]
"필리핀이라는 동네가 뭐 섬이 많고 하다 보니까. 지역마다 다 통화가 되는 게 아니고 핸드폰이 안 터지는 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윤 씨의 여동생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옵니다.

[윤철완씨 어머니]
"'(여동생에게)오빠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라면서 전화가 와가지고 오빠 방에 가면 카드 두 장 있으니까 그걸 자기 오빠 이메일로 좀 스캔해서 보내달라 그랬나 봐요. 엄마 아빠한테는 걱정하니까 말하지 말아라 그러더래요. 그래서 우리 딸도 이제 그런가 보다 하고 우리한테 얘기도 안했죠"

추석 전까지 집으로 돌아오겠다던 아들은 연락이 없었고 가족들은 문제가 생겼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필리핀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도박이나 유흥에 빠져 돌아오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며 기다려 보라는 얘기뿐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윤철완씨 아버지]
"(영사관에)전화하니까 그런 일이 비일비재해갖고 자기들은 함부로 뭐야 그 수사를 못 하니까 정 원하면 뭐 가로 얼마, 세로 얼마 해가지고 실종됐다는 현수막 그거 하나 걸어줄 수는 있다"

"무슨 말을 그렇게 뭐 자기는 책임 없다. 모른다. 그런 식으로 내몰아. 그러니까 황당하고 어디다 호소할 길이 없어 가지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근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고 윤 씨의 흔적을 찾아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던 중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됩니다.

여동생이 스캔해서 보내준 카드를 이용해 필리핀 현지에서 3천 5백만 원 가량의 대출을 받은 겁니다.

돈은 유령회사 여러 곳을 통해 이미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이때부터 윤 씨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심증은 더욱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윤 씨가 사라진 지 약 1년 만에 낯선 남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실종 1년 만에 걸려온 전화 한 통

윤 씨가 실종된 지 1년쯤 지난 2011년 어느 날, 윤 씨의 여동생은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오빠의 유골이라도 찾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는 한 남성의 전화

[윤철완씨 어머니]
"돈 얼마 보내라고 그러니까는 우리 딸이 무슨 돈을 보내냐고. 너네 오빠 죽여버린다. 그러니까 그때는 죽이든 살리든 뭐 못 보내준다고 그렇게 했었나 봐요. 돈을 그렇게 했는데 또 돈을 보내겠냐고요 3천몇백을 (카드 대출)했는데.."

처음에는 이 남성이 누군지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납치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도 비슷한 전화가 걸려왔고 확인해보니 전화를 건 남성의 정체는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인 김종석이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점점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사건의 주범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

이들은 지난 2007년 안양 환전소 강도 사건을 벌이는 과정에서 20대 환전소 여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필리핀 한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20건에 가까운 납치 강도행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최소 2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드러난 범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안민숙/피해자통합지원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모든 정황에서는 5명의 살해당한 피해자가 있었고 물론 시신이 나오지를 않아서 인정을 못 받고는 있지만.. (김종석 집에)트렁크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고 해요. 그렇게 많은 트렁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추가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윤 씨도 피해자 중 한 명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

최세용 일당과 윤 씨의 연결고리는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취재 과정에서 최세용 일당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생존자 백명주씨를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백명주씨는 최세용 일당의 범행수법 그리고 윤 씨와 관련된 다소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생존자가 전한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 사건

납치 피해자 백명주 씨는 윤철완 씨가 필리핀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날인 2010년 8월 30일로부터 불과 일주일 뒤 최세용 일당에게 납치됐습니다.

최세용은 인터넷 카페에서 자신을 사진작가로 소개하고 함께 여행할 사람을 찾는다며 접근해 왔습니다.

[백명주/납치 피해자]
"(최세용이 자신은)기업에서 돈을 받고 사진을 찍고 다니는 사진사다. 필리핀에 유명한 화산을 갈 건데 같이 갈 사람을 모은다는 글을 보고 제가 쪽지를 보내고 연락이 오고 그래서 만나게 된 겁니다"

첫 만남 이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최세용은 가족관계를 비롯한 개인 신상에 대해 주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백명주/납치 피해자]
"뭘 하시냐 직업은 뭐냐 가족은 뭘 하냐 혹시 뭐 가족 중에 뭐 누구 없느냐 뭐 이런 얘기를 많이 물어보길래..이게 어떤 정도의 미끼인가를 아마 측정을 하는 그런 느낌이죠. 지나고 나니까 알겠어요"

이후 최세용이 현지에서 사업하는 사람이라며 김종석을 소개했고 백 씨는 최세용,김종석과 함께 목적지인 여행지로 향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납치 사건의 피해자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른 관광객을 태워 가겠다며 중간에 들른 한 가정집에 도착해서야 납치된 걸 알게 됐습니다.

[백명주/납치 피해자]
"처음에 그 집에 도착하니까 뚱이라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아무도 없었어요. 아무런 가구도 없는 희한한 그런 가정집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최세용이 너 납치된 거야 라고 얘길 하더라고요. 그 시간이 굉장히 짧았어요. 너 납치된 거야 얘기하면서 김종석이가 제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뚱이라는 친구는 커다란 칼을 꺼내고 불과 한 십 초 사이.."

이후 무차별적인 구타가 있었고, 방에 감금돼 약 두 시간 정도 생각할 시간을 준 뒤 최세용은 본격적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백명주/납치피해자]
"지금 납치됐고 넌 얼마짜리고 우리가 어떻게 할 거니까 협조만 하면 아무 문제없다. 두 시간 동안 혼자 생각하면서 예상했던 걸 그대로 얘기해요. 그러니까 또 안심을 하게 되죠. 협조만 하면 사는구나"

2천 5백만 원을 빼앗기고 나서야 납치 3일 만에 풀려난 백 씨.

백 씨는 납치 기간 동안 최 씨 일당에게서 윤철완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군인을 죽였다”..최세용의 고백

"김종석이 군인을 죽였다"

백 씨는 납치돼 있는 동안 최세용에게 이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합니다.

[백명주/납치 피해자]
"김종석이 군인을 죽였다. 종석이가 군발이를 죽였기 때문에 얘(김종석)를 다른 곳으로 피신을 시켜야 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해서 그런다. 네가 이해를 해라라고.."

최세용이 윤철완씨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윤 씨가 실종된 뒤 가족에게 "유골이라도 찾아가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며 전화를 건 김종석.

그리고 백 씨가 납치되기 불과 일주일 전 소령 출신의 윤 씨가 실종됐다는 점에서 최세용이 언급한 군인이 윤철완 씨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드는 상황.

최세용 일당이 윤 씨 실종과 관련돼 있다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백 씨는 납치된 집에서 굵은 줄무늬가 있는 알루미늄 소재의 은색 여행용 가방을 봤는데, 이 가방은 윤 씨가 필리핀에 여행갈 당시 가져간 가방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명주/납치 피해자]
"납치된 집에서 윤철완 씨 가방이라고 예상되는 은색의 굵은 줄무니가 있는 여행가방을 본거죠. 나중에 가족들에게 얘기하니까 윤철완씨가 가지고 나갔던 가방과 거의 유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윤철완 씨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필리핀 노래방.

백 씨는 시간이 지나 정확한 위치나 가게 이름을 기억하긴 힘들지만 최세용 일당을 처음 만났을 무렵 윤 씨가 다녀간 노래방과 유사한 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명주/납치피해자]
"김종석이가 거길(노래방) 데려가더라고요. 저도 윤철완씨가 노래하고 이런 영상을 봤는데 하..나도 데려갔는데 저런데 저는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정리해 보면 김종석이 군인을 죽였다는 최세용의 고백.

백 씨가 납치된 집에서 본 윤철완 씨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여행 가방.

납치 피해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친분을 쌓기 위해 노래방에 함께 가는 것까지.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최세용 일당과 윤철완 씨 실종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곳에서 드러난 또 다른 정황.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김성곤이 건넨 윤철완씨 옷

2012년 초 최세용 일당은 필리핀에서 휴대전화 판매사업을 하는 A씨를 납치했습니다.

이때 김성곤이 A씨를 총기로 위협하며 폭행하다 오발사고가 났고 김성곤의 피가 윤 씨 옷에 튀었습니다.

자신의 흔적이 남을까 우려한 김성곤은 갈아입으라며 셔츠 한 벌을 A씨에게 건넸습니다.

몸값을 내고 집으로 돌아온 A씨.

윤철완 소령을 찾는 실종 포스터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김성곤이 자신에게 갈아입으라면 준 옷과 포스터 속 윤철완 소령이 입고 있던 옷이 똑같았기 때문.

[윤철완씨 어머니]
"김성곤이가 옷을 주더래요. 그래서 그놈을 입고 와서 이제 보니까 우리 아들 옷이야 그게"

A씨에게 아들의 옷을 건네받은 가족들은 최세용 일당의 범죄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DNA 검사를 해 봤지만 이미 여러차례 세탁한 옷에서는 윤철완씨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윤철완씨 어머니]
"속이 상해서 보기도 싫더라고 그래서 다(옷을) 없애버렸어요"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결정적 정황

2013년 10월 15일, 인천국제공항.

파란색 티셔츠에 모자를 눌러쓰고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남성.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사건의 주범 최세용입니다.

최세용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윤철완씨 부모님은 이제 아들의 행방을 찾을 수 있다는 한 가닥 기대를 걸었습니다.

[윤철완씨 아버지]
"(경찰)000이가 그때 서울로 와서 어머니, 아버지 걱정하지 마시고 이번에는 틀림없이 밝혀낼 겁니다"

경찰이 필리핀 현지에 나가 직접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세용 일당이 윤철완 씨의 카드 대출에 관여했다는 결정적인 정황이 확보됐습니다.

윤 씨의 카드로 대출을 실행한 건 필리핀의 클락이라는 도시에 있는 한 pc방.

이 pc방에서 대출을 실행한 사람은 바로 최세용 이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당시 수사 담당자]
"필리핀에 가서 (대출이 실행된 곳이) pc방이라는걸 확인했었고 업주 상대로 물어봤었고 그다음에 사진 대조해보니 누구라는 게 나왔었고 거기서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이 최세용씨고 그런 식으로 해서 최세용씨를 찾았었지.."

하지만 최세용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김종석의 부탁을 받고 돈을 보내주기만 했을 뿐 구체적인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자]
"그게 윤철완씨 계좌인 줄은 몰랐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우리가 봤을 때는 그걸 모를 수가 있는가 하고 생각했던 거고요.."

하지만 김종석은 지난 2012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뒤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

이미 세상을 떠난 김종석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겁니다.

[윤철완씨 아버지]
"그 양반(김종석)이 철완이 문제를 제일 아는데 죽어버리니까 몽땅 그 사람한테 다 밀어버리는 거지"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멈춰 버린 수사

숨진 김종석을 제외하고 국내로 송환된 최세용과 김성곤은 납치 강도와 살인 등 혐의가 인정돼 각각 무기징역, 또 다른 공범 뚱이 김원빈은 22년 형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윤철완씨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은 건 없습니다.

최세용 일당의 피해자라는 정황들은 많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게 그 이유.

최세용이 죽은 김종석에게 죄를 떠밀고 또 다른 공범인 김성곤과 뚱이 김원빈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납치 피해자 백명주씨는 최세용과 뚱이 김원빈이 모르게 김종석 혼자 범행을 저지른다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백명주/납치피해자]
"김종석 혼자는 절대로 못합니다. 그냥 뭐 작은 여성 같아요 체구가..(덩치가 큰) 뚱이가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줬을 거라고 봐요. 김종석 혼자는 못할 일입니다. 당시에도 최세용이 군인(윤철완 추정) 관련해 무슨 얘기만 하면 김종석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뚱이는 가만히 있고..모를 수가 없어요"

검찰은 지난 2016년 윤 씨 사건에 연루된 최세용 일당에 대해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을 잠정 중단 시켜 놓은 겁니다.

대신 숨진 김종석의 현지 부인으로 다수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마델 부하이'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필리핀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해 놓았습니다.

마델로부터 결정적 단서가 될 만한 추가 진술이 확보될 것에 대비한 건데 수년째 감감무소식인 상태.

마델의 국내 송환이 성사된다면 윤철완 씨 사건 외에도 최세용 일당이 필리핀에서 벌인 추가 범죄가 더 드러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필리핀 정부가 마델의 국내 송환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화 범죄도시2 실제 사건‥필리핀에서 사라진 윤철완 소령

가족들의 피맺힌 호소

12년째 아들의 행방을 찾아 헤매고 있지만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철완씨 아버지]
"(최세용 일당 송환됐을 때 수사했던 경찰이)틀림없이 밝혀낼 거라고..그렇게까지 얘기했던 사람이 그냥 그 뒤로 지지부진하더니 나중에 만나서는 아이고 아버님 죄송합니다. 자기도 자리를 옮기셔 후임에게 윤철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인계를 했다. 그러니 염려하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후임한테 전화를 하니까 떨떠름하니 뭐 윤철완이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지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돌아온 답은 차가웠다고 합니다.

[윤철완씨 아버지]
"수사를 어떻게 했는지 이런 걸 밝히는 게 아니고 하여튼 이런 모든 과정을 자기들(수사기관) 외에는 다른 사람한테 얘기할 수 없다. 법상 이게 밝힐 수가 없는 거니까 그렇게 이해를 해주십시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윤철완 씨 카드 대출금 3천5백만 원은 이자까지 더해 1억 원이 넘는 빚으로 남았습니다.

온전히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모든 걸 홀로 감내해야만 하는 잔인한 현실.

[안민숙/피해자통합지원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거죠. 내 가족이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아무도 사회에서 관심이 없다라는 거죠. 근데 이건 민간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공권력이 개입되어야 되고 수사기관이 개입되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들은 관심이 없어요. 아무 말도 없고 서로 떠넘기기만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점점 그들에게는 관심이 없어지는 거고.."

이제 눈물마저 말라버린 철완 씨 어머니의 소원은 단 하나라고 합니다.

[윤철완씨 어머니]
"머릿속에서 막 떠오른 게 (아들이)죽었는가 살았는가 오늘 밥을 먹었는가 안 먹었는가 굶었는가 뭘 하는가 그게 머릿속에 떠올라 갖고 사람 미친다니까요. 그러니까 나는 죽어있는지 살았는지 그것만 좀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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